20세기 미술을 화려하게 꽃피운 거장 3인을 작품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 ‘거장 vs 거장 _ 샤갈·달리·뷔페’ 展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된다.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그리고 베르나르 뷔페.
이 중 단 한 명의 이름만으로도 미술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정도로 3명의 거장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화가들이다. 그만큼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펼치며 근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은 국내 최초일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개성을 빛내는 이들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20세기 미술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주요 관전 포인트]
① 20세기 모던아트의 진수를 동시에 만난다.
샤갈, 달리, 뷔페. 이들이 활동했던 20세기는 하나의 사조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미술 장르가 화려하게 꽃피었던 미술의 황금기이다. 그 중에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자랑했던 3인의 거장을 한데 모아 각자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20세기 미술의 다양성을 논하고자 한다. 그래서 전시장 역시 거장 3인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최대한 강조함으로써, 마치 3개의 개인전과 같이 구성될 것이다. 또한 작품들은 이들의 삶과 영감을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나뉘어 전시된다. 관객들은 본 전시를 관람하며 20세기 미술의 풍성한 격전지에 들어선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② ‘거장’의 감동을 전한다.
샤갈, 달리, 뷔페는 눈부시게 빛나는 재능과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이룩했지만, 그 뒤에 숨겨진 이들의 삶은 우리에게 더 큰 감동을 안겨준다. 러시아 변방의 가난한 유대인 마을에서 태어나 평생을 떠돌며 이방인으로 살아온 샤갈, 그는 거친 삶을 사랑과 낭만, 향수로 변주하여 아름답고 환상적인 화풍을 완성하였다. 그리고 달리는 번뜩이는 천재성이 초래한 비난과 외면을 딛고 자신의 예술세계를 더욱 성실하고 치밀하게 확장하였다. 한편 뷔페는 이른 성공으로 얻은 부와 명성, 그리고 오해에도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충실하게 작업해 나갔다. 이번 전시에서는 찰나의 천재성에 환호하는 지금의 시대에, 이들의 삶이 견고하게 빚어낸 예술은 ‘거장’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이들의 작품의 바탕이 되었던 격정적인 시대를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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