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스토리 (2018-05-14 15:58:43, Hit : 1668, Vote : 32)
Enjoy Kidult 엔조이 키덜트
김성재 & 양재영 2인전
Enjoy Kidult 엔조이 키덜트
김성재 & 양재영 2인전
대전 롯데갤러리 5월 3일~ 5월 30일
광주 롯데갤러리 6월 1일~ 6월 27일
롯데갤러리에서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Enjoy Kidult>展을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키덜트 코드로 작업하는 김성재와 양재영의 2인전으로 만화나 동화 속 캐릭터를 소재로 한 작품과 순수 창작품으로 구성됩니다. ‘Kidult’는 아이의 감성을 가진 어른을 뜻하는 신조어로 kid와 adult의 합성어 입니다. 어린시절을 동경하고 장난감과 게임, 만화, 인형 등에 몰두하는 20~40대의 이른바 ‘어른아이’들을 통칭하는 의미로 사용되며 미술분야 뿐만 아니라 새로운 문화 전반의 현상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과거 별스럽거나 유치하게 여겨지며 서브컬처로 존재하던 키덜트는 최근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YOLO(You Only Live Once! 당신의 인생은 한번뿐이다!)’ 현상, 또는 복고의 열풍과 함께 대중들의 호응을 얻으며, 소비로도 이어져 산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술 역시 쉽고 가볍게 이해하고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익숙한 작품들로 보는 이들의 재미와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캐릭터 디자이너이자 그림책 작가인 김성재는 칼라클레를 이용하여 자유롭고 대중적이며 과장되고 우스꽝스러운 형상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또한 일상 속 소재나 동화를 재해석하고 변용하는 등 특유의 방식으로 상상력을 자극하고 친근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작가는 상상의 세계와 비틀린 일상 속에서의 유머와 난센스를 적절하게 혼합하여 보는 이에게 웃음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즐거웠던 유년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양재영의 작품은 밝고 명랑한 색채와 단순화된 캐릭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가는 종이와 합판 등을 이용하여 동화 속 캐릭터나 어린 시절에 즐겨 보았던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다양한 입체와 평면으로 제작합니다. 최대한 단순화된 도형의 사용으로 특징을 강조한 작품들은 쉽고 편안한 가운데 익숙함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키덜트 문화는 단순히 아이와 같은 취향을 즐기는 것을 넘어 긍정의 에너지를 얻고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욕구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두 작가는 키덜트를 단순히 별난 취미라거나 유치함의 전형으로 치부하지 않고 어린시절의 소중했던 추억을 간직하거나, 현재의 삶을 즐기기 위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받아들여 이를 작품으로 치환하고 있습니다.
두 작가의 작품과 함께 우리는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에서 벗어나 가볍고 유쾌하게, 재미있는 놀이에 몰두함으로써 위안을 얻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하며, 자녀와 취미를 공유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도 있을 것입니다. 갤러리에 마련된 가족들을 위한 놀이터, 키덜트를 위한 공간에서 유쾌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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